올해 처음 간 에어쇼였습니다. 사실 행사를 하는지 알지도 못하고 급하게 가게 되었는데....

다른 후기들과는 다르게 감사한 마음입니다.

1. 공군 사관학교에 가고 싶었으나 색약으로 인해 꿈을 접어야 했던 남편의 초롱초롱하고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.

2. 제복 입은 군인들보고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철없는 5살 딸아이와 악수 해주시고 거리낌 없이 안아주신 '수리온'에 계셨던 군인님!!! 감사합니다.

3. 제대로 된 식탁도 없이 외부에서 바람 맞아가며 식사를 마치고 홍보부스에 돌아가는 피곤한 항공고등학교 3학년 학생님들!!! 저희 집 애 셋이랑 사진을 찍어 달라는 진상 엄마의 부탁에도 웃으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.

4. 허허 벌판에 바늘 찾기 마냥 힘드셨을텐데 잃어버린 제 차키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. 덕분에 저희 부부 이혼의 위기를 넘기고 내년에도 같이 에어쇼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.

저희 부부와 세아이!!!이렇게 다섯 가족은 올해 처음 간 에어쇼에서 많은 것을 보고 벅찬 마음으로 귀가하였습니다.

내년에는 체험 비행도 신청하고 조종복 입어 보기 등 다양한 체험에 도전하려고 합니다.

행사에 참여하셨던 모든 분들.....감사하고 존경합니다.

내년에 다시 뵙겠습니다.